단정하고도 섬세한 언어로 그려낸 프리랜서 여성의 삶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작은 자부심을 품고 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소설
첫번째 소설집 『가만한 나날』(민음사 2019)로 “승리도 패배도 없는 우리의 나날들을 소소하지만 묵직한 여운이 남도록 다루는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받으며 제37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세희가 신작 소설 『프리랜서의 자부심』을 펴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다섯번째 작품이다. 우리 삶에서 일은 무엇인지 또 인생의 충만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일을 통한 단단한 성장의 과정을 김세희 특유의 단정하고도 섬세한 언어로 담아냈다. 일에 몰입해 스스로를 잃어버렸지만 또다시 일을 통해 꿋꿋이 일어서는 프리랜서 여성의 분투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일에서 번아웃을 경험한 독자, 또 일에서 성취감을 얻고 싶은 독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메시지를 담았다.
한 사람의 인생에 수많은 영향을 미치는 일. 그래서 우리는 일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내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더 잘해내고 싶은 열망을 끝내 포기하지 못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 삶을 열어나가는 소설 속 인물이 보여주는 ‘자부심’이라는 키워드는 주체적이고도 행복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 곁에서 응원의 목소리로 울려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