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저자 신정일은 시, 소설, 인문서, 철학서 등을 종횡무진하며 책 속에 담긴 가장 중요한 대목을 뽑아내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T.S 엘리엇의 시에 등장하는 “근심할 것과 근심하지 말 것을 분별케 하소서, 조용히 앉아 있기를 가르쳐주소서”라는 문장을 통해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내려놓을 줄 아는 현명한 자세에 대해 말한다. 또한 니체의 “혼돈이 마음속에 있어야 춤추는 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문장을 통해 혼돈을 피하려 하지 말고 친구인양 함께 거닐 것을 충고한다.
그렇게 할 때에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 등장하는 한 구절인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라는 문장을 통해 후회와 두려움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며 항상 깨어 있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희망이 생길 틈이 없는 곳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외쳐야 하는 것이 생명을 가진 인간의 의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