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바티칸이 금서로 지정하고, 마틴 스코시지가 영화로 만들어 또 한 번 논쟁이 되었던 소설이다. 인간을 구원하고자 했던 인간 '예수'를 그린 이 소설은 자유와 구원, 두려움과 희망의 삶을 산 인간 '예수'의 삶과 죽음을 담은 33장의 기록이다.
가난한 목수인 예수는 십자가를 만드는 일을 해서 먹고 산다. 오늘도 로마인들은 십자가를 설치하고 메시아의 구원을 기다리던 유대인들은 혹여 오늘이 그날일지 몰라 언덕으로 모여든다. 그런 사람들 틈에서 예수는 홀로 힘겹게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른다. 신의 계시를 받은 뒤에도 가녀리고 보잘것없는 자신은 그런 인물일 리 없다며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몸부림친다.
그러다 결국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고 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 떠난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하느님의 사랑의 말씀을 전하다 야고브와 요한, 마테오 등의 제자를 만나기도 한다. 먼 여행 끝에 광야에 도착한 예수. 하느님을 만나고자 기다리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유혹과 하느님 둘 다였다. 결국 그는 골고다 언덕을 오른 마지막 순간에 '최후의 유혹'과 맞딱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