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러브』는 ‘유동적 현대(Liquid Modernity)’의 주창자, 바우만이 진단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풍경과 곤경에 대한 가장 내밀한 보고서이다. ‘지구화’라는 다소 추상적 개념이 ‘사랑’이라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구화’와 철저한 ‘개체화’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