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라는 파랑새를 발견하는 행복한 여행을 위하여
소장 인문학자인 연지원 작가가 ‘리버럴 아츠’를 키워드로 우리 시대 교양의 소용과 의미를 섬세하게 묻는 책을 펴냈다. 작가 연지원은 이 책에서 단편적 지식의 나열이나 지적 허영이 아닌 자유롭고 지혜로운 삶을 지향하는 인간이라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핵심 개념으로 ‘교양’과 ‘교양인’을 제시한다. 틀에 박힌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교양의 중요성을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강연 현장과 일상에서의 경험과 느낌을 토대로 교양인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치밀하게 설계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그 설계에는 갖추어야 할 목록들이 존재하지만 잘 짜인 한 편의 직물처럼 논리와 경험, 역사적 자료들과 명저들의 예시 글을 씨줄과 날줄로 섬세하고 유연하게 엮어 교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어느덧 교양으로의 길에 매혹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