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숲 11권. 2016 미국 학부모 협회 권장 도서 은상 수상작.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 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의 여러 언론에 주목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주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민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다.
공산당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하면서 성주네 가족은 경성으로 추방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열두 살 성주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거리의 꽃제비가 된다. 같은 처지의 동무들과 패거리를 만들어 장터를 떠돌며 먹을 것과 물건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때때로 성매매 심부름을 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부모 잃은 산송장 취급을 당하면서도 언제나 모든 것을 함께하는 형제들이 있기에 성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