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10대 시절을 보내고 어른으로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
10대 시절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채 웃는 법조차 잊고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주는 『나의 가해자들에게』.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300만 회를 기록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는 유튜브 영상물이 있다. ‘왕따였던 어른들 Stop Bullying’.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끔찍한 기억을 몸에 새긴 채 그대로 어른으로 커 버린 이들 10명이 모여 각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는 방식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의 댓글 창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치유의 한마당으로 변해 갔다.
이 책은 ‘왕따였던 어른들’에 담긴 인터뷰 전문을 다듬어 엮은 것으로, 영상물들의 재생 시간은 다 합쳐 20여 분 남짓이지만 실제 5시간을 훌쩍 넘었던 인터뷰 내용과 함께 영상이 나가고 나서의 삶을 담담히 풀어 놓는 10명의 후일담을 담아냈다. 책에는 학창 시절 왕따였던 기억을 갖고 있는 11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터뷰어이자 이 시리즈를 기획한 최윤제 피디를 비롯해, 인터뷰이 10명 모두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확실한 공통점을 여럿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급식 시간, 조별 발표, 체육 시간, 수학여행 등 학우들과 무리 지어 무언가를 해야 할 때 너무 괴로웠다는 것, 그때의 일로 인해 여전히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일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는 것이다. 인터뷰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학교 폭력은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그 첫걸음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는 데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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