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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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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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호기심으로부터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혜원의 그림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혜원의 가계도를 우선 찾아봄으로써 그의 아버지가 화가임을 알 수 있었다. 조선 영조, 정조, 순조 초년까지 궁중의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이 신윤복에게 영향을 주어 화가의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짐작하게 한다.
앞서 말한 듯이 아버지는 궁중의 화가였다. 그런데 신윤복은 왜 풍속화에 집중해서 그림을 그렸는지, 더욱이 시대상으로 19세 관람 불가라고 판정받을만한 그림들을 그렸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윤복의 그림은 대체로 ”성”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다. 남편이 죽었을 때 부인의 수절을 요구한 조선시대, 음란한 문화를 지양했던 사회에서 관료들의 기생집에 드나드는 행태들을 그림에서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참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성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책에서는 그림에 나타난 하나하나의 인물들을 분석해주고 있다. 옷의 형태를 통하여 양반인지, 군인인지, 기생인지 판단하고 있다. 이전에 몰랐던 옷 고름을 통하여 신분을 파악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자주색 빛깔은 양반이고 하얀색 옷고름을 한 사람은 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임을 나타내준다.
또한 기생집의 구조 역시 글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생을 복종 시키는 인물을 기부라고 하는데 현대말로는 포주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기부는 유흥문화에서 하나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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