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문화-치즈와 구더기
- 최초 등록일
- 2010.09.29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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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진즈부르크의 치즈와 구더기란 책을 중심으로 16세기 서양의 민중문화를 살펴 본다.
목차
1.16세기 이전의 민중문화와 그 변모
2.치즈와 구더기에 나타난 시공간적 배경
3.메노키오의 여러 생각
4.메노키오를 통한 이행기 민중문하 엿보기
5.민중문화 연구의 과제와 전망
본문내용
Ⅰ. 16세기 이전의 민중문화와 그 변모
글의 시작에 앞서 우선 지금부터 논할 ‘민중(people)’이란 용어는, 근대의 계급적인 관점과는 다소 차이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근대이전 특히 서양 중세사회에 있어서 민중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하층민들은 도시이든 농촌이든 간에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적 사회 속에 사실상 붙박혀 있는 존재였다 - 물론 이동의 자유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의 노동자나 빈민 대중과 같이 자기 신분간의 수평적인 어떠한 연대의식이 싹트지는 못한 상태였다. 즉, 당시의 민중은 활동 가능한 영역이 한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지역성’을 가지며, 기록을 남기지 못한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익명성’을 지닌 존재였다. 그리고 민중문화란, 상층문화인 엘리트문화와 견줄 만한 것으로 민중들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가치와 사유내용을 뜻하는 것이다.
16세기 이전의 민중문화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민중들의 삶과 환경이라는 외적 조건을 살펴보아야 한다. 16세기는 14~15세기의 대파국기를 어느 정도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이었으나 아직까지 당시의 물질문명은 매우 빈약한 상태였으며 거의 전적으로 농업생산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더구나 기아, 추위, 영양실조 등이 끊임없이 민중들의 불안정한 생활을 위협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렇게 당시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자연적인 위협들은 민중들의 생활 속에 여러 가지 공포심을 만들게 되었다. 그 공포란 구체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 농가를 배회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공포, 나병환자나 페스트환자들처럼 인간 사회의 주변인에 대한 공포, 폭풍우, 가뭄, 홍수 등의 자연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게 된 악마․마술사․괴물에 대한 초자연적인 공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그래서 민중들 사이에서 이러한 자연의 힘은 일종의 마력과 같은 것으로 이해되었고, 일반인이 근접할 수 없는 신비의 힘에 의존함으로써 일종의 자기 방어적인 주술 - 농경문화의 색채가 뚜렷한 『밤의 전투』에서, 베난단테와 나쁜 영혼들간의 싸움의 승패가 그 해 농사의 풍․흉년을 좌우한다고 당시 민중들은 소박한 생각을 가졌다.
- 을 발달시켜왔다.
참고 자료
Carlo Ginzburg, 『THE CHEESE & THE WORMS』, J. Hopkins Uni., 1992
김복래,「‘근대 프랑스의 민중문화와 엘리트 문화‘ 서평」. 한국서양사학회. 1996
곽차섭, 「까를로 진즈부르크와 미시사의 도전」. 『부산사학』34, 부산사학회. 1998
안병직 외, 『오늘의 역사학』, 한겨레신문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