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표현
- 최초 등록일
- 2013.01.07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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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간단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확실히 책 읽기엔 부적합한 계절인가. 옆으로 살짝만 눈을 돌려도 신천지가 펼쳐지는데 굳이 좁은 책장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보겠다고 눈비비고 있을 이유가 있겠는가.....핑계. 이번 책은 꽤 오래 걸렸다. 역시 아침저녁 버스, 지하철 안에서 읽기엔 무리였던 모양이다.
도킨스의 책은 참 오래간 만이다. 예전엔 그냥 뭣도 모르고 읽으면 좋다니까 혹은 레포트 때문에 그냥 읽었는데, 최근에는 도킨스 책이 나왔다면 눈길이 한번 더 가게 된다. "이기적 유전자" 이후의 진행이 궁금해서 였다.(이기적인 유전자 역시 레포트 때문에 읽게 되었지만)
"이기적 유전자"가 나온지 거의 30년 가까이 됐고, 이 책도 81년 서문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상당히 오래전에 씌여진 얘기들이다. 따라서 요근래에 이루어진 생물학적 발전, 발견들이 반영이 되었을리 없지만, 그래도 도킨스의 견해는 여전히 유효하다. 생물학 분야에서 이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문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물론 진화 생물학이라는 분야적 특이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생물체를 위한 유전자가 아닌 유전자를 위한 생물체, 즉 주체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던졌다. 생물체는 단지 유전자를 효과적이고 영속적으로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한 운반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생물체의 성장과 안정은 번식 성공도를 높여 유전자의 전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유전자의 계책일 뿐이다, 자녀나 친족을 보살피는 행위 자체도 결국은 자기와 같은 유전자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위이다, 결국 유전자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모든 진화는 이루어졌고, 자연 선택의 대상은 개체나 집단이 아닌 유전자 수준이다... 어찌보면 정말 정 떨어지는 이론이 아닐 수 없는데, 그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의 속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그에 비해 좀더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반 독자나 나같은 날라리 독자에겐 참 버거운 책이다. 이 책의 초반은 거의 대부분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비판들을 소개하고 그 비판에 반론을 제시하며 그릇된 이해를 바로잡기 위한, 일종의 변호하는 글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 두세 장을 통해서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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