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목차

없음

본문내용

IT용어 중에 ‘인간·기계 체계’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으로는 ‘인간의 특성과 기계 특성이 서로 합쳐서 구성되는 시스템’ 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흔히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시스템이나 무인공정 시스템을 채택한 생산라인의 센서 등에서 이 개념이 적용된 예시를 찾아볼 수 있다.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인류는 아마도 지금의 이 ‘인간·기계 체계’가 초고도로 발달한 후의 모습을 상상한 것에 대한 결과물일 것이다.
공각기동대의 인류는 일정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인체에 디지털화된 정보가 담긴 ‘전뇌’라는 것을 덧붙여 영혼과 육신을 취한다. 중국어로 컴퓨터가 ‘전뇌’인 것을 생각하면 이 개념은 단순히 뇌의 일종을 뜻하는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컴퓨터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고 여겨도 좋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에서 인간의 기억은 전자적 조작에 의해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고, 주변 상황과의 매치를 통해 조작된 기억을 사실이라 믿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전뇌라는 것은 우리가 사전적으로 알고 있는 ‘뇌’와는 다소 다른, 굳이 말하자면 엄격한 신호체계 하에 움직이는 컴퓨터와 더욱 흡사해 보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