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우대입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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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20억 원 이상 기부자에 대해 기여 우대 입학을 추진하겠다는 연세대의 계획안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됐다는 사실이 총학생회를 통해 공개되었다. 다급해진 대학당국은 처음에는 검토과정에서 폐기됐다고 해명하다가 교육부의 확인이 보도되자 제출한 사실을 인정하였다.
80년대 후반부터 사립대학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세칭 명문 사립대학들은 국가교육재정이 적고 등록금 인상에 한계가 있으므로 사학의 재정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기부금 입학을 도입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하지만 기부금 입학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 서열을 기부금 액수에 따라 고착화시킬 것이며,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등의 비판에 부딪혀 번번이 폐기됐다. 물론 연세대는 기부금 입학 대신 기여 우대 입학제라는 새로운 용어를 내놓았지만 본질적으로 기부금 입학과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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