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비문학작품의 상호텍스트성
1. 김남천과 임화의 ‘물 논쟁’
2. 소쉬르의 ‘구조언어학’과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
Ⅱ. 문학작품의 상호텍스트성
1. 김춘수「꽃」, 장정일「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오규원「꽃의 패러디」
2. 고전소설「심청전」, 황석영「심청」
3. 박지원「허생전」, 최시한「허생전을 읽는 시간」
본문내용
Ⅰ. 비문학작품의 상호텍스트성
1. 김남천과 임화의 ‘물 논쟁’
임화와 김남천의 ‘물 논쟁’은 김남천의 단편 소설「물」을 두고, 김남천과 임화 사이에 벌어진 논쟁이다. 김남천은 1931년 평양 고무 공장 노동자들의 총파업 사건에 연루되어 옥살이를 한다. 김남천은 출옥 후, 자신의 옥살이 체험을 바탕으로 단편 소설「물」을 1933년에 발표한다. 「물」에는 김남천의 옥살이 체험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김남천의 작품에 대하여 임화는 김남천이 ‘경험주의적, 생리주의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비판한다. 이에 김남천은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가의 실천 문제’를 거론하며 실천의 경험에서 오는 것이 진정한 리얼리티를 가진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자 임화는 ‘비평의 객관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리얼리티’는 실천의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구체적 인간(산 인간)을 통해 전형적 상황의 전형적 인간의 계급의식 드러내는 것이 ‘리얼리티’라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김남천의 단편 소설「물」을 통해 김남천과 임화는 각자가 추구하는 문학론(실천VS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베이컨의 경험주의’의 개념을 비평에 등장시킨다. 따라서 김남천과 임화의 ‘물 논쟁’은 주제, 내용에서 영향 관계에 있는 ‘다중 텍스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김남천 「물」 줄거리
'나'는 더운 여름날 작은 감방에 수감되어 갈증을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낮에는 물을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참는다. 저녁에 나무통에 물이 들어왔다. 수감자들이 서로 돌려가며 물을 마시니, 그 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간수에게 물을 더 달라고 부탁해보지만 소용없다. 잠잘 때는 부채도 부칠 수도 없다. '나'는 옆의 '하이카라'를 들쑤셔 다시 물을 청한다.
어떤 말도 듣지 않을 듯 하던 간수가 수돗물을 떠오자, '나'는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를 폭포수 소리처럼 느낀다. 나는 시원하게 물을 마셨지만 설사에 걸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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