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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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접한 첫 날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차서 몇 시간동안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서는 의문과 회의감에 사로잡혀 또 몇 시간 뒤척였다. 머릿속은 온통 삶의 대한 고민과 사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던지는 수많은 메시지들 중 하나였으며, 그 분량은 고작 서론과 1장에 해당하는 50페이지 남짓이었다.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책을 들었을 때는 사실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마치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복잡한 생물학 정의와 용어들 그리고 도킨스가 제시하는 이론의 뿌리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꽤 많은 날들이 필요했다. 생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를 찾아가 물어보기도 하고, 이 책을 먼저 읽은 이를 붙잡고 한참 동안이나 토론하면서 내용을 정리했다. 그 것이 바로 2장에 해당하는 ‘이기적 유전자’ 에대한 규정이었다.
그 후 13장에 달하는 부분은 이틀 만에 돌파할 수 있었다. 그의 이론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과, 수학적이고 논리적이며 동시에 파격적으로 느껴지는 논지들의 향연 속에 고민할 틈도 없이 빠져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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