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들어가며
Ⅱ. 전시 구성에 대한 고찰
Ⅲ. 정통성에 대한 고찰
Ⅳ. 나가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박물관은 개별 유물들이 각각 전시되어 있는 곳이지만 유물의 선택부터 전시 구조, 해설 등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일련의 경향성을 드러낼 수 있다. 유물이 제시되는 동선, 놓여있는 전시 방법, 판넬 등 이런 것들은 관람객의 동선과 이어져 교육이나 게몽의 목적 뿐 만 아니라 특정 전시 맥락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은 때로는 정치이데올로기와 결합하고 때로는 테크놀로지와 결합한다. 박물관 전시는 이를 통해 담론화하고자 하는 내러티브를 관람객에게 드러내는데 과연 이러한 의도 속에서 전시는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전시를 통해 재현과정에서 어떠한 문화적 기억을 함께 공유해야 하는지, 어떠한 권력이 해석과정에 개입하는지, 어떠한 기억을 재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2008년 건국 60주년을 기념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는 이 역사가 기록되고 새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의 거리를 ‘국가의 얼굴’로 가꾸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을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라고 평가했으며, “경제 규모는 750배 커지고 1인당 소득은 300배 늘어났으며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을 거치며 인권과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렸다”라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을 ‘성공의 역사’의 근거로 제시했다. 더하여 현대사의 어두운 그늘은 그저 오늘날의 성공을 위한 ‘시련과 굴절’이었으며, 한국인들은 피와 땀, 눈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식 축사에서 “역사는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재해석되는 것이고 사실의 음양을 균형있게 보고, 훌륭한 점은 자랑스럽게 이어가며, 잘못된 점을 뉘우치고 고쳐가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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