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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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막 덮고 나서는 책 속의 주인공이 막 내 앞에서 사라진 기분이다. 그 아이, 감정을 갖게 된 그 아이를,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그 아이를 만난 기분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마도 어떤 사람들은 그 아이처럼 남을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각각 공감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는 공감의 능력이 거의 ‘0’에 가깝고 자신과 관련된 감정들조차 그처럼 병적으로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생각을 했다. 아니면 느끼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머지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되기도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감을 해야만 소통할 수 있는데 공감의 부분이 다 다르므로 그렇게 보면 나 자신이외의 대상은 철저한 타인이 아닐까?
사람들은 눈앞의 끔찍한 상황을 보고도 두려워서 외면하는데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은 감정도 없이 공감도 없이 메말라가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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