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왕 실패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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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왕
실패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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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이 같은 패덕에 대해 직언하는 선비들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무능한 임금과 방자해진 실세들의 형태를 절묘하게 설파한 사마광의 경구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금의 근심은 신하의 간사한 것을 알지 못하는 데에 있으니, 만약에 알고서 다시 용서해주면 알지 못하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얼마나 기막힌 가르침인가. 이 명구는 왕조시대의 임금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현대사를 엮었던 역대의 대통령들은 평생동지라는 단순논리로 막강해진 스태프의 방종을 다스리고자 하지를 않았고, 오히려 그들의 과실을 두둔하고 보호하려 하였다. 사마광의 경구를 무색하게 하는 그들의 한심한 역사 인식이 결국 통한의 불행을 자초하지 않았는가. CEO들에게도 신뢰할 만한 스태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헌을 빌미로 날로 막강해지는 스태프의 오만과 과실을 점검하고 다스리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그 카리스마는 폭력이 아니라 솔선수범이라는 귀감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광해군의 이러한 폭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외교술은 널리 칭송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