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표현 잊을수없는 음식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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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표현 잊을수없는 음식 과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찰과표현에서 A학점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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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입이 짧다. 식탁에는 항상 고기반찬이 있어야 하고 나물 같은 것은 잘 먹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변화를 준 것은 군대다. 훈련소에 입소해 첫날에 나오는 식사는 두부도 들어가 있지 않고 큼지막한 시금치만 둥둥 떠다니는 소위 똥국과 군대 면제를 받을 만큼 앙상한 몸매를 가진 조기, 몇 년 묶은 쌀로 지은 것만 같은 밥을 나는 살 수 있을 만큼 조금만 먹었다. 입소 후 일주일은 몸 쓰는 훈련 보다는 정신적인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버틸 수 있었다.
상황은 이주 차 때부터 급변했다. 매일매일 이뤄지는 훈련, 아침부터 뜀뛰기는 왜 시키는 건지 잠도 덜 깬 상태로 달리다 보면 남은 630일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에 먹기 싫어했던 삐쩍 마른 조기도 먹음직스러운 고급어류처럼 보이고 훈련 중에 기다려지는 시간은 밥 먹는 시간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꼬리곰탕이라도 나오는 날은 위장의 한계를 돌파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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