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강원도에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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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마음에도 이 일은 절대 번복 되지 않으며, 버텨 봐야 나만 손해라는 마음에 외갓집에 가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막상 이러한 결정을 하고 나니, 오히려 그곳에 가는 것이 이곳에서 부모에게 학대당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이러한 나의 모습에 부모님들도 안심한 듯 나를 보내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다.

내가 외갓집에 가기로 정해지자 나의 부친은 끊임없이 나에게 쏟아 붓던 분노를 멈추고,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나에게만 사주기도 하고, 자신을 많이 닮은 나를 가장 대견해 한다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여 나를 당황스럽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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