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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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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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읽고


‘엄마의 말뚝’은 남편을 잃고 시골을 떠나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시부모님들과 싸워가며 서울로 입성하는 어머니와 주인공 화자인 ‘나’, 그리고 미리 서울로 가있던 오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마의 말뚝’의 엄마는 자식들을 통해 대리 한풀이를 하려는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이다. 지금의 나는 너무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기에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느끼기에는 많은 부분 모자랄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어머니들의 모성애는 변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말뚝
말뚝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버팀목으로서의 말뚝은 아버지가 안 계신 상황에서 어머니가 억척스럽게 가정을 지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작품의 말뚝은 대처에 살고자 하는 어머니의 욕구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첨가할 수 있다. 어머니는 대처 지향적이다. 그 대처는 자식들을 성공시킬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과 삶의 행복함을 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처인 서울이다. 어머니는 비록 주인집의 눈치를 보며 어렵사리 서울 생활을 했지만, 아들과 딸만은 달라야 했다. 특히 딸은 그 시대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신여성이 되어 박학다식하고 품위가 나는 모양새를 갖춰야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는 공부하는 여성이고, 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가 생각하는 상것과는 어울리지 말고 열심히 신식교육을 받아야 했다. 딸은 어머니의 자아가 투영된 채로 자라주는게 그녀의 바램이었다. 따라서 말뚝을 박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의 변화된 모습이 보이나 결국은 그들 가족의 내면에는 그 말뚝이 계속 매여있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어머니의 말뚝은 뽑힌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 말뚝은 뽑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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