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내 생애 단 한번
- 최초 등록일
- 2006.03.27
- 최종 저작일
-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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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샘터사 2000.12.01
서평입니다.
목차
1. 킹콩의 눈물
2. 내일의 조
3. 인문학적 소양
본문내용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한국에서 힘들다. 우리는 속내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외모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예부터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들었다. 몸과 말과 글과 판단력이 그것이다. 여기에 몸이 들어가는 것이 현대적 시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포기하고 평등 혹은 약자보호라는 인간의 법칙을 제도화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고작해야 몇 백 년일 것이다. 아직 우리사회는 이런 점에 취약하다. 박노자는 이를 명함문화로 규정하였다. 한국에 있는 인도인 박사가 명함을 챙기지 않고는 길을 나설 수 없는 강박증을 보았다. 그러지 않으면 그는 불법취업자 취급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한국이라는 사회는 자신의 신분을 내 보여야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다. 이런 이름 중시, 외양 중시 문화는 유교의 폐단이다. 인간의 서열을 만들고 그 서열 안에서 편하게 살아가려는 태도다. 우리가 얼마나 유교식 명분문화에 구속당하고 있는가? 이런 구속은 버려야 한다. 유교가 천만년 무오류
(無誤謬)의 영역에 있을 수는 없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런 천박한 인식은 인위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제대로 된 사회는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것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다. 장교수는 분명 우리사회에서 예외적인 존재다. 글에서 보듯이 쇼 윈도우를 보고 있는 장애인을 구걸하는 거지로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하지만 우리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참담하다. 한국 사회는 이런 우리들이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하지 않는다면 나도 충분히 옷 가게 주인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무의식을 교정하기 위하여 이 책의 ‘킹콩의 눈물’은 중학교 국정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 그래서 널리 알려 깨닫게 해야 한다.
참고 자료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샘터사 200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