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내 생애 단 한번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1.2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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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 맞았던 과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여보세요, 거기 장영희 교수님 연구실 맞나요?“
“예,그런데요.”
“저 정말 교수님 존경하는 학생인데요, 선생님께서 암에 걸리셨다는 기사 보고 이렇게 전화드리는건데...교수님 잘 지내고 계시나요?. 많이 안 좋으신 가요?”
“아니예요. 교수님도 많이 좋아지고 계세요.”
“아, 예. 그럼 빨리 쾌유하시길 빈다고 좀 전해주세요, ”
네.감사합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장영희 교수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는 부리나케 114에 전화를 걸어 서강대 영문과 사무실 연락처를 알아내 장영희님 조교인 듯한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낯선 사람이나 낯선 곳에 유독 전화를 하길 꺼리는 내가 그 날은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장하기까지 하다. 아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 수화기를 들었으리라.
‘하늘도 무심하다’란 표현이 왠지 장영희 교수를 두고 하는 말같다. 정말 왜 하필 신은 지상의 천사 같으신 분께 그런 가혹한 일을 내리셨는가. 이렇게 잔뜩 심란해져 있는 내가 불현 듯 떠오른 게 있었으니 바로 ‘ 내 생애 단 한번’이라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기억 속에서 점점 빛 바래져가던, 2년전의 이 책에서 느꼈던 아름다운 감동을 다시금 맛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이 ‘장영희 에세이’라고 멋없이 불리워지는 것에 반대한다. 이 책은 저자의 ‘ 나 잘났소’ 하는 대단한 경험이나 생각을 쓴 글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작가들처럼 화려한 문장력을 구사하고 있지도 않다. 즉, 이 책은 그녀의 잘난 얘기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얘기로 평범하게 쓴 글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에서 나오는 진국을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차라리 ‘장영희 에세이’ 라는 타이틀보다 ‘어른들을 위한 작은 동화’라고 불리워졌으면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만큼 이 책은 벌써부터 추워지는 우리내 마음을 따뜻이 녹여주는 아름다운 글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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