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지 와 영화 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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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당신도 철저히 감시를 당했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지. 당신의 모든생활을"

영화에서 슈타지 소속의 비즐러가 등장한다. 비즐러의 코드명은 XX/7. 그는 작가이자 사회주의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것으로 의심받는 작가 게오르그 드레이만을 감시하게 된다. 아무것도 관심 없는듯한 창백한 얼굴로, 무표정하게 기계적으로. 그렇게 빈틈없이 도청하고, 감시한다. 그야말로 그의 성생활 까지도.

"어느 순간 동독은 자살율 공개를 그만두었고, 그 해부터 자살율 1위의 국가는 헝가리가 되었다. 타인을 믿을 수 없고 거짓된 숫자로 각 개인이 명명되고 그 모두의 행동은 엄격하게 통제된다."

영화에서는 비즐러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회색톤의 옷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어두운 단면과 감시활동을 보여준다. 그들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사소한 생활들, 하물며 농담까지도 통제한다.
하지만 비즐러는 점점 변해간다. 드레이만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며 조금씩 자신을 알아간다. 그리고 드레이만의 생활에 동화되고, 드레이만을 지켜주게 된다.

"타인의 삶"에서 비즐러는 슈타지 소속이다. 실제로 통일전 동독의 슈타지라고 불리는 비밀경찰이 있었다. 그들은 정보부 소속으로 동독에 반하는 인물들을 감시하고, 심문하고, 도청했다. 슈타지는 서독에 대한 정보공작을 위해 별도로 HVA라는 담당기구를 두고 있었다. HVA는 서독의 정치인을 매수하여 서독의 주요 정책을 동독에 유리하게 이끌고 재계와 노동계 학계 종교계 학생운동세력 등에 효과적으로 침투하여 그 영역을 확대 또는 깊숙이 관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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