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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98,3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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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연금술 (생명과 죽음의 원소, 질소를 둘러싼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 이야기)
토머스 헤이거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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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연금술』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비료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낸 두 과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
『공기의 연금술』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비료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낸 두 과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토머스 헤이거는 방대하고 탄탄한 사료를 바탕으로 두 석학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발견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내면서, 시대적 숙명 속에서 과학자에게 윤리란 무엇인지, 과학의 본질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명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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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는 못해도 축구는 즐깁니다 (김윤경 에세이 | 인생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작은메시지)
김윤경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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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질해도 좋다, 공만 봐도 좋다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남자, 김과장의 유쾌한 일상 ‘축구’ 에세이 직장에서는 과장, ...
헛발질해도 좋다, 공만 봐도 좋다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남자, 김과장의 유쾌한 일상 ‘축구’ 에세이 직장에서는 과장, 가정에서는 남편이자 아빠. ‘평범함’이라는 이름의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사는 대한민국 30대 남자 ‘김과장’. 좋아하는 축구마저도 그 실력이 엉망이다. 하지만 축구 좀 못하면 어떠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로 마음껏 즐기는 김과장은 행복하다. 《공놀이는 못해도 축구는 즐깁니다》는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생긴 유쾌하고 마음 따듯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김과장의 축구 이야기는 어린 시절 추억이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이고,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 좋게 책장을 넘기며,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무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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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돌보는 법)
Melody Beattie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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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는 자신의 삶이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걱정과 집착으로 채워 가는 사람들인 공동의존자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는 자신의 삶이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걱정과 집착으로 채워 가는 사람들인 공동의존자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총 2부로 공동의존이란 무엇인가, 누가 공동의존자인지 공동의존자들의 이야기와 특징을 살펴보고 2부에선 자기 돌봄의 원칙을 통해 의존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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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분쟁
김병수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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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공동주택 현장에서 실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및 노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동주택 법무편’과 ‘공동주택 노무편’으로 구...
본서는 공동주택 현장에서 실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및 노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동주택 법무편’과 ‘공동주택 노무편’으로 구성하여, 실제 주택관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사례를 이론과 판례를 토대로 소개한다. 공동주택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공동주택을 규율하는 이론과 실무를 알고자 하는 사람, 위탁관리업체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분쟁 상황에 봉착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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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란 무엇인가
김수중ㆍ독후감
1
건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가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환의 동등한 조선의 질서 또한 내포하고 있음을 새롭게 조명한 책...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가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환의 동등한 조선의 질서 또한 내포하고 있음을 새롭게 조명한 책. 전통적인 공동체 개념을 대신할 수 있는 민주적 형태의 공동체 모형을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보다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 공동체의 모델들을 체계화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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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의 구조변동 (부르주아 사회의 한 범주에 관한 연구)
위르겐 하버마스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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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교수자격논문을 바탕으로 정리한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분과와 사회, 정치철학을 통합한 사회과학 연구서. 부르주아 공론장의 역사적 발생과...
저자의 교수자격논문을 바탕으로 정리한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분과와 사회, 정치철학을 통합한 사회과학 연구서. 부르주아 공론장의 역사적 발생과 그 개념을 비롯해 사회복지국가적 전화와 대중매체에 의한 의사소통구조의 변화라는 두 관점에서의 구조변동을 다뤘다. 이어서 서술의 이론적 전망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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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소주처럼 씁쓸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
최규석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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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러니를 콕 집어내 씁쓸한 현실과 유쾌한 웃음으로 버무린 블랙 코메디「사랑은 단백질」등, 심상치 않은 단편만화들이 가득한 『공룡 둘리...
이 아이러니를 콕 집어내 씁쓸한 현실과 유쾌한 웃음으로 버무린 블랙 코메디「사랑은 단백질」등, 심상치 않은 단편만화들이 가득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책으로 출간되기도 전 2003년 독자만화대상 단편상을 수상하여 화제에 오른 「공룡 둘리」를 비롯, 신인답지 않은 신인 최규석의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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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ㆍ독후감
23
건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를 우리말로 옮긴 책. 18세기 말부터 급성장한 영국의 자본주의는 극심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과도한....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를 우리말로 옮긴 책. 18세기 말부터 급성장한 영국의 자본주의는 극심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과도한... 하는 공리주의를 제창하였다. 밀은 <공리주의>에서 프로타고라스와 플라톤의 논쟁으로부터 비롯된 철학의 오랜 물음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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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무작정 따라하기 (팀 만들기부터 필수 마케팅 이론 기획서 작성법 PPT 발표 노하우까지)
이혁진|마진용|김태성ㆍ독후감
1
건
나만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60일 공모전 도전기!팀 만들기부터 필수 마케팅 이론, 기획서 작성법, PPT·발표 노하우까지『공모전 무작정 따라하기』....
나만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60일 공모전 도전기!팀 만들기부터 필수 마케팅 이론, 기획서 작성법, PPT·발표 노하우까지『공모전 무작정 따라하기』. 이 책은 마케팅의 ‘마’도 모르던 문과대 출신의 저자 3인방이 칠전팔기 노력해서 곧 짧은 시간 내에 굵직한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고, 결국 원하는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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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하기 (박 회계사처럼)
박동흠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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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계사로 활동하며 재무, 회계, 기업 분석, 가치 투자 등의 영역에서 인기 있는 유명 블로거인 이 책의 저자 박동흠 회계사는, ‘소위 중위험/...
현재 회계사로 활동하며 재무, 회계, 기업 분석, 가치 투자 등의 영역에서 인기 있는 유명 블로거인 이 책의 저자 박동흠 회계사는, ‘소위 중위험/저수익이라고 평가 받는 공모주 투자야말로 몇 가지 투자의 키포인트만 확실하게 짚는다면 주식 투자보다 더 확실한 저위험/고수익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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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김훈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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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훈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 이야기!<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이 들려주는 우리 삶의 이야기『공무도하』. 작가이기 전에 30년 ...
기자 김훈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 이야기!<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이 들려주는 우리 삶의 이야기『공무도하』. 작가이기 전에 3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했던 김훈이 사회부 기자생활을 하면서 만난 삶의 모습들을 그렸다. 기자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작가의 손끝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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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 자신만만 공부법
권호진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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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알려주는 합격비법으로는 ‘합격’이라는 꿈에 젖어만 있지 말고 공부를 위한 최적 환경을 마련하기, 암기력이 중요한 공무원 시험, ‘3·2·1·...
저자가 알려주는 합격비법으로는 ‘합격’이라는 꿈에 젖어만 있지 말고 공부를 위한 최적 환경을 마련하기, 암기력이 중요한 공무원 시험, ‘3·2·1·0.5법’과 ‘피라미드 회독법’으로 암기력 향상시키기, 내게 맞는 학습법, 공무원 시험의 특성을 감안한 공부법과 꾸준한 공부하기로 이 책에는 그 자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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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만복ㆍ독후감
1
건
과거의 공무원들은 무엇으로 살아왔고, 지금의 공무원은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앞으로 후배 공무원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몇 가...
과거의 공무원들은 무엇으로 살아왔고, 지금의 공무원은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앞으로 후배 공무원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몇 가지 질문들이 필자가 글을 쓴 이유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필자는 사회가 아무리 변해도 공직은 여전히 의미와 가치가 있는 직업이며,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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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위한 변론
찰스 T. 굿셀ㆍ독후감
6
건
굿셀 교수가 쓴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정부 행정기관에 대한 변론이다. 그러나 우리의 행정학과 행정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새롭...
굿셀 교수가 쓴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정부 행정기관에 대한 변론이다. 그러나 우리의 행정학과 행정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새롭게 반추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 행정학과 정부 행정 현장에서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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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의 계절 (연소민 장편소설)
연소민ㆍ독후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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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가시마을의 작은 도자기 공방, 소요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공간 일산 밤가시마을의 한 골목에 카페처럼 보이는 공방이 고즈넉이 자리하...
밤가시마을의 작은 도자기 공방, 소요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공간 일산 밤가시마을의 한 골목에 카페처럼 보이는 공방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흙을 구워 도자기를 만드는 곳, 도예 공방 ‘소요(塑窯)’다. 도시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정민은 그해 여름, 비명을 지르며 집을 뛰쳐나온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직장도 때려치운 서른 살의 여자, 비정상적인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생활로 스스로를 깊고 어두운 동굴 속에 가둔 여자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서 세상 속으로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인생에서 길을 잃은 그녀가 찾아간 곳은 카페인 줄 알고 들어선 도예 공방. 흙을 다듬고 구워 그릇을 만드는 이곳에서 그녀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냉기로 가득한 그녀의 마음이 한여름의 더위보다 더 높은 가마의 온도로 뜨겁게 달궈진다. 공방 주인 조희와 회원들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흙을 매만지는 사이 계절이 몇 번 바뀌자 그녀의 뜨거움도 서서히 식어간다. 차가움도 뜨거움도 아닌 적당한 온도로. 그녀의 삶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흉터가 아물며 한 뼘 성장하고, 사랑이 찾아온다. 신예 작가의 눈부시고 따뜻한 첫 장편소설 2022년 한국소설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른 작가 연소민은, 자신의 도예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실제로 일산에 거주하며, 소설의 배경인 소요 공방도 실제로 존재한다. 흙은 틀려도 되고 실수해도 괜찮았다. 다시 할 수 있고 고칠 수도 있으니까. 작가는 소설을 쓰지 않을 때면 도자기를 굽는다. 이 소설은 내면의 상처를 딛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민은 우울증과 난독증으로 방송 작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무색무취의 인간이다. 집에 식기라고는 플라스틱 그릇밖에 없고 먹는 즐거움도 모른다. 그런 그녀가 오직 자신만을 위한 도자기를 구우며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배워 나간다. 물레 위의 도자기가 중심을 잡듯이, 일상의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나아가 그녀는 ‘혼자만의 세상, 홀로 숨어 들어간 동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들 그리고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 법도 배우게 된다. 1,250도라는 높은 온도를 견뎌낸 도자기, 완성된 ‘나만의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을지 고민하는 즐거움, 무엇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따뜻한 대화가 그녀의 탈출을 돕는다. 그리고 아무 예고 없이 정민의 일상에 훅 들어왔으나 서로가 서로의 완벽한 보호자가 되어 정민에게 따듯한 변화를 일으켜준 고양이 호야까지. 정민은 이들을 만나 ‘정성을 들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과 친구와의 불화를 이겨내며, 방송 작가 시절에 ‘글’로 인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도자기는 사람의 마음과도 같다. 손으로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정성을 들이면 들일수록, 반듯해지고 소중해진다. 사람의 마음도 꼭 그러하다. 고단한 삶에 지친 일상이 회복되는 건, 조그만 정성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식과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읽는 내내 위로와 치유를 주는 힐링 소설 잔잔하지만 삶의 아픔을 꼭 보듬어주는 소설 주인공 정민 외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민과 상처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마음속에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공방 선생님 조희는 사랑하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기식은 선천성 백내장이라는 가족 병력 때문에 언제 시력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산다. 술과 음식을 좋아하는 장기 취준생 지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길을 찾느라 고심한다. 대학 입시를 앞둔 준은 부모가 바라는 도예과와 자신이 원하는 동양화과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다. 정민 자신을 닮은 초등학생 예리는 가족을 돌보지 않는 못된 아빠 때문에 남몰래 눈물을 삼킨다. 그들 모두에게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내면에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다. 그런 그들이 공방에서 함께 도자기를 구우며 조금씩 마음의 물꼬를 트고 서로의 깊은 속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삶의 균열은 서서히 메워지고, 정서적 공감이 꽃송이처럼 피어난다. 이 소설은 누구나 마음속에 꼭 하나는 가시처럼 박혀 있는 상처(이 소설의 배경은 밤‘가시’마을이다), 그런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상처를 보듬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준다. 읽다 보면 조용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가 찾아오는 소설이다. 너무 차갑지 않게. 또 너무 뜨겁지 않게. 한 김 식힌 마음을 도자기에 담아내는 작은 공방, 소요는 오늘도 문을 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진 틈새는 누구에게나 있다. 흙은 망치면 뭉갰다 다시 할 수 있다. 도자기를 굽는 동안은 실패해도 상관없다. 다시 시도하면 되니까. 사람과의 틈새도 그렇게 메우면 된다. 작가 연소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를 명징하게 들여다볼 줄 안다. 이 소설의 곳곳에서 인간관계의 핵심을 건드리는 섬세하고 명쾌한 문장이 빛을 발한다. “소요 공방의 회원들은 서로에게 지나치게 묵직한 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 반대로 영양가 없이 부피만 큰 관계도 아닌 것 같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보통인 관계, 딱히 깊이를 재지 않아도 되는 관계, 그것으로 족해 보였다. ‘개인사는 마음의 거리가 1미터 이내인 친한 사람에게만’과 같은 관계의 조건 따위는 없었다. 정민은 오히려 이 아리송한 관계가 더 마음에 들었다.”(44~45쪽) 게다가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백하게 묘사하는 솜씨는 이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주인공 정민과 어릴 적 친구 주란과의 갈등은 특히 돋보인다. 정민의 아빠는 운전‘기사’이고 주란의 아빠는 택배‘기사’라는 공통점으로 급격히 친해진 둘은 그 공통점이 그들을 불행 속으로 빠뜨릴 줄은 꿈에도 모른다. 의처증이 심한 정민의 아빠가 택시를 몰아 친구 주란 아빠의 택배 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대목은 충격적이다. 오랜 세월 정민과 주란이 겪은 내면의 고통에 대한 묘사는 예사롭지 않은 감각과 통찰력 있는 시선을 보여준다. 도자기처럼 천천히, 하지만 뜨겁게 삶을 구워낼 당신께 이 소설을 보낸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돌파구를 찾고 싶은 사람들, 갖은 스트레스로 무기력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 인간관계에 시달리며 ‘세상과 단절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그들에게 잠시 들러 숨통을 띄워주는 공간이 있다. 소요 공방이 그곳이다. 이 소설이 그곳이다. 부드러운 흙처럼, 서로의 허술한 손길을 기꺼이 포용해주기를. 두려워 말고,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대하는 법을 배워가기를. 언젠가 각자의 ‘우리’를 온전히 담아낼 움푹한 모양새의 그릇을 발견하기를. 도자기처럼 천천히, 하지만 뜨겁게 삶을 구워낼 당신께 이 소설을 보낸다. -작가의 말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 시대 사람들의 아픔을 오롯이 품으며 위로와 힐링을 주고 싶다. 씁쓸한 젊음에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소설이 되고 싶다. 독자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주인공 정민에게 소리 없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지만 편안한 울림을 주는 그녀의 삶에 공감할 것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신의 고단한 삶에 인생의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온기가 가득한 도자기 공방 소요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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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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