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7.15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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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직접 쓴 서평입니다. 총 5페이지이고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과제점수는 잘 나온편이었어요;;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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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치즈와 구더기」,누군가는 ‘구더기’라는 단어에 다소 혐오스럽거나 지저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서양사, 특히 중세의 종교사회를 공부하지 못한 이라면 더더욱 그럴것이다. 이 책의 작가이자 이탈리아 역사가인 카를로 진즈부르그는 범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의 이름을 가진 구체적인 개인 -- 16세기 이탈리아의 한 방앗간 주인인 ‘메노키오’라는 인물 -- 으로서 그의 세계관을 더듬어봄으로써 하나의 역사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치즈와 구더기」는 ‘메노키오’의 독창적인 우주관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책의 서언을 보면 진즈부르그는 ‘과거는 침묵함으로 과거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질문을 해야만 하는데, 사실 그것은 이러한 질문은 현재와 관련된 우리의 질문일 뿐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 말은 20세기를 사는 한 역사가의 우주관과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이 필연적으로 교차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 역사 연구의 과제들 중에는 이전 역사가들이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왜곡(시대착오, 사료 분석에 있어서의 실수 등)을 확인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책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를 종교 재판소로 보낸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료에 근거해서 그를 둘러싼 지적․도덕적․환상적 세계를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가설, 의문, 그리고 불확실한 점들 모두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다. 즉 진실의 추구 자체가 획득된 진실을 표현하는 한 구성요소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소설의 주인공 ‘메노키오’라는 인물은 이단으로 고발을 당하고, 종교재판을 받게되어 끝내 화형당하게 된다. 작가는 그 과정을 분석, 탐색, 추적하여 ‘메노키오’의 당시는 어떤 사회였고, 어떻게 이단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를 끝없이 쫓고 있다. 하나의 짧은 주제별로 나누어 놓은 스토리는 그 이해를 돕고 같이 추적해보자는 듯 나를 채찍질한다. 이는 마치 역사책이라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이 긴장감, 박진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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