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스터즈 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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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앓고 있는 언니를 치료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인 '안나'라는 어린 소녀가 있다. 말 그대로 나의 언니를 보호하기 위한 존재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4명의 단란한 가족처럼 보이겠지만 안나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한 생명체이다. 언니를 낫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태어난 안나는 백혈구, 골수, 제대혈, 피에 이어 이제는 신장 한 쪽까지 언니에게 이식을 해주어야 한다. 아픈 언니를 위해 늘 언니에게 자신의 일부를 주기만 했던 안나는 언니에게 미안하고 사랑하지만 자신의 인간적인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한다. "신장을 주고 싶지 않다." 안나는 항상 어머니에게는 언니보다 적은 관심을 받았다. 늘 자신은 언니에게 양보하고 이식해줘야 하는 자신의 몸과 마음도 아프지만 더 아픈 언니를 위해 당연히 희생하여야 했다. 그런 안나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소송을 건다. 나도 하나의 생명체라고. 나 역시 부모님의 딸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악착같이 모은 용돈으로 변호사를 찾아가 부모님을 소송하고 부모님은 안나에게 당연하고도 의무적으로 시키던 일에 철없는 짓이고 모자란 행동이라고 구박을 한다. 하지만 가족은 그 소송과정에서 무언가를 느낀다. 안나는 다시 한 번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또 다시 깨달으며 상처를 받고 더 사랑을 갈구한다. 부모님은 맹목적인 사랑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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