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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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각기동대' 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관한 선입견 탓에 쉽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영화는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전투 장면으로 시작했고, 한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되었다. 이와 달리 어린 시절 시청했던 로봇 애니메이션은 그것을 본 나이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 그 둘 사이의 내용적 차이점은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첫째,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였다. 둘째, 적은 지구를 침략하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내고 인간의 모습을 한 다른 사이보그였다. 세 번째, 적을 간단히 물리치지도 않았고, 넷째, 로봇끼리의 합체가 아니라 융합이었다. 그러나 영화 '공각기동대' 가 어릴 때 본 애니메이션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단지 이런 차이점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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