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과하지 말자
- 최초 등록일
- 2020.07.04
- 최종 저작일
- 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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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피자를 시켜 먹는데 피자는 매우 맛있었지만 박스에 써진 문구가 눈에 들어와 머리가 복잡해 졌다.
‘72시간 저온숙성 발효된 최상급 명품 도우’
처음 딱 떠오른 느낌은 ‘저온숙성’, ‘발효’, ‘최상급’, ‘명품’ 좋은 표현은 다 가져다 썼구나 였다. 허위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좋은 말을 써서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 나라도 내가 만든 것을 홍보한다면 알고 있는 모든 좋은 수식어는 다 가져다 써서 광고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손발이 오글거리고, 과한 건 아닌가 싶어 문구를 바꿨을 텐데 아쉬웠다.
저온숙성에는 이미 발효라는 의미가 있고, 최상급과 명품 또한 의미가 겹친다. 자랑하고 홍보하다보니 표현이 과해졌다. ‘역전 앞’처럼 쓸 때 없이 중복되는 의미의 말을 사용하여 낭비가 있다. 또한 ‘슈퍼 울트라 캡숑 ○○’이라는 표현과 뭐가 다른가? 유치해지고, 오히려 강조하고 싶은 말의 힘은 약해진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의미도 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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