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성공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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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개봉 후 세계를 휩쓴 독립영화 한 편이 있다. 94년 서울,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벌새>다. 영화는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두드리는 중학생 은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러닝타임 내내 관객은 숨죽여 은희의 일상의 조각을 관찰한다. 은희는 그저 그 나잇대 아이들처럼 아프고 성장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벌새>의 성공요인을 14살 김은희라는 개인서사와 94년도 한국의 거대서사에 관련하여 분석해본다.
<벌새>의 감독인 김보라 감독이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한국 사회에서 여자 중학생만큼 격렬하게 투쟁하는 집단이 없다고 생각한다. ”
이 구절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어려워했던 필자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필자의 중학생 때를 상기시켜보면 그다지 귀엽고 발랄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필자에게 중학생 시절은 딱히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이 어려웠던 시기이다.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이 각기 자리를 찾아가는 와중에 내 자리는 없는 것 같고, 선생님은 낯설고, 원래 친했던 친구들은 멀어져만 갔다.

참고 자료

"기억의 재구성, 풍경의 재배치. BIFF 2018 <벌새> 김보라 감독." REVERSE. n.d. 수정, 2019년 12월 10일 접속, http://reversemedia.co.kr/article/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