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11.30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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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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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방학 때, 과외 학생의 영어 만화 그리기 숙제를 해주느라 오랜만에 ‘빨간 모자’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빨간 모자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편찮으신 할머니께 음식을 드리러 간다. 가는 도중 늑대를 만나지만 무사히 피하고 할머니 댁에 도착한다. 그러나 할머니 댁에서 문을 열어준 것은 할머니를 잡아먹고 침대에 누워 있던 늑대였다. 빨간 모자는 늑대에게 잡아먹혔지만, 사냥꾼의 도움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제 1장에서 인용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빨간 모자’의 진짜 내용은 이보다 더욱 잔인하다. 늑대는 할머니를 죽인 후 그 피와 고기를 따로 두었다가 그것을 빨간 모자에게 먹인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급기야 빨간 모자의 옷을 하나씩 벗긴 다음 침대에 들어오게 하여 잡아먹는다.
한때 ‘동화 다시읽기’ 열풍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었다. 권선징악의 고전적 결말과 선남선녀의 행복한 결합으로 끝나는 동화의 전통적이고 식상한 구조에 반기를 들어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 향상 등의 구호를 내세워 관련 서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어른이 읽는 그림동화’, ‘스무살이 되어 다시 읽는 동화’ 등의 성인판 재해석 동화도 등장했고, 나도 나름대로 관심있게 사 보았던 기억이 난다.
지식인들에 의해 형성된 ‘고급 문화’에 의존한 해석을 거부하고 역사 서술의 방법론에 중점을 둔 비판적 역사철학의 관점에서 사료를 해석한 단턴의 저술도 기존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해석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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